현재 위치 :  >> 사회·문화 >> 본문

전통 기예와 과학 기술이 함께 지키는 유산


2026-01-12      

이화원 인수전의 모습


이화원 인수전 안에는 높이가 거의 4m에 달하는 대형 홍목 장 두 개가 있다. 고아한 형태와 정교한 조각, 은은한 광택을 지닌 이 가구는 이화원 관리처 소장품관리보호센터 가구복원팀 왕신제(王新傑) 팀장이 팀원을 이끌고 반년 넘게 공을 들여 복원한 진귀한 유물이다.


왕 팀장이 이화원에서 명·청 시기 가구 복원 및 보호 업무를 수행한 지는 벌써 35년이 됐다. 기후가 건조한 중국 북방 지역에서는 목제 가구가 쉽게 갈라지고 변형되며 본래의 광택을 잃기 쉽다. 때문에 탕랍(燙蠟, 녹인 밀랍으로 표면을 보호하고 광택을 내는 전통 공예)을 통해 목제 가구를 관리하는 일은 왕 팀장의 일상에서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다.


그의 왼손에는 강모로 만든 솔이, 오른손에는 헤어드라이어처럼 생긴 열풍기가 들려 있다. 뜨거운 바람이 닿자, 가구 표면에 발라놓은 고체 밀랍 덩어리가 빠르게 녹아 액체가 된다. 그는 능숙한 솜씨로 밀랍에 열풍기 바람을 쏘이며 솔로 밀랍액을 고르게 펴 바른다.


20년 전만 해도 왕 팀장과 선배 장인들에게는 탕랍 작업 때 사용할 열풍기가 없었다. 무게가 3.5~4kg이나 되는 내화벽돌 전기난로를 받쳐 들고, 가구 위를 오가며 작업하다 보면, 이내 팔이 시큰거려 들어 올릴 수조차 없었다. “그때는 에어컨도 없어서 여름이면 작업실이 찜통 같았다. 땀이 비 오듯 쏟아져 옷이 금세 흠뻑 젖곤 했다.” 왕 팀장은 그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가구의 조각 무늬와 투각(透刻, 재료를 뚫거나 파서 모양을 새김) 부분에서는 탕랍 공정이 더욱 까다롭다. 먼저 멧돼지 털로 만든 솔로 조각 무늬 사이에 숨은 먼지와 기름때를 닦아내야 한다. 조각 무늬의 깊이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밀랍이 충분히 스며들면서도 가구 표면을 손상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절해야 하는 이 과정은 고도의 숙련도를 요구한다. “가구에서 반지르르한 광택이 나는 것을 보면 큰 성취감을 느낀다”라며 “문화유산 복원의 핵심은 유산의 원형을 유지하고 그 시대의 특징을 보존하는 데 있으며 이는 상업적 복원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라고 왕 팀장이 말했다.


하이뎬(중관춘과학성·中關村科學城) 도시브레인스마트운영지휘센터에 들어서면 대형 전자 스크린에 328곳의 주요 문화유산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바로 이동이 불가한 문화유산을 스마트하게 보호하는 시스템, 일명 ‘문화유산 브레인’이다.


삼산오원 지역이 속한 하이뎬구는 베이징 과학기술혁신센터의 핵심구역으로, 강력한 기술 기반이 문화유산 보호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하이뎬구는 ‘도시 브레인’ 데이터 분석과 스마트 시설을 바탕으로 이동이 불가한 문화유산을 위한 스마트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산오원 지역 가운데 가치가 높지만, 기반이 취약하고 위험이 큰 일부 문화재 주변에 스마트 감지 장치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누군가 문화유산 보호 구역에 침입하거나 문화유산에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시스템 자동 경보가 작동해 ‘전 과정에 걸친 24시간’ 문화유산 보호 관리가 가능해졌다.


하이뎬구 문화유산 보호 담당자는 “위에서는 전체 상황을 조망할 수 있고, 아래에서는 세부적인 것까지 점검할 수 있다. 이 시스템으로 문화유산 보호 업무가 매우 편리해졌다”라고 말했다.

240

< >
2.png

동네 한 바퀴 달려보니… 중국은 지금 ‘러닝 공화국’

필자는 최근 건강과 체중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 동네를 서너 바퀴씩 달린다.

읽기 원문>>

서울의 가을을 달리며 열정과 새로운 시작, 마라톤에 대한 기억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베이징(北京)과 서울이 저마다의 빛으로 물드는 계절.

읽기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