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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해외 인재 귀국 열풍

지혜로 빛나는 중국의 내일


2026-02-11      

2025년 12월 11일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유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온 인원은 49만 5000명으로 2023년보다 7만 94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1% 증가한 수치로 인재 회귀 양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해외 유학 후 현지 취업’을 선택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귀국 후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대안이 아닌 적극적인 선택이 됐다. 현재 중국은 유학 인재 회귀의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인재 집적 효과도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2024년 4월 29일 저장(浙江)에서 열린 ‘만 명 해외 유학생 창업 이우(義烏)행’ 개막식에서, 대학 대표들이 관련 전자상거래 단지와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경제 인재 육성 의향서를 체결했다. 사진/VCG

 

‘귀국 열풍’의 배경

최근 칭화(清華)대학과 상하이교통(上海交通)대학 등 여러 중국의 고등교육 기관이 유럽과 미국의 최상위 고등교육기관에서 학부를 졸업한 중국 국적 학생을 대상으로 석박사 과정 모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이들이 귀국해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양질의 학문 발전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CSC) 역시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계명성(启明星, 샛별)’ 등 프로젝트를 통해 고급 인재의 귀국을 적극 유도했다. 귀국 연구자에게 초기 연구 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학술교류 플랫폼을 구축해 협력과 혁신을 독려하고 있다. 2024년 12월에는 중국 중앙조직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10개 부처가 공동으로 <유학 인재 귀국 서비스 업무 강화에 관한 의견(關於進一步做好留學人才回國服務工作的意見)>을 인쇄 발행해, 유학 인재가 귀국 후 진로에 대한 걱정 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귀국 인재는 국내 대학 졸업생과 동등한 채용·임용 권리를 보장받고, 기업이 유학 인재를 채용할 경우 특별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창업 시에는 규정에 따라 일회성 창업 보조금, 창업 담보 대출 및 이자 보전 등 정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직급 심사 평가에서도 해외 직업 자격과 중국 국내 직급 간 연계를 표준화해 ‘해외 경력이 인정되지 않는’ 문제를 해소했다. 이런 정책들은 ‘취업 지원·창업 육성·발전 경로 보장’이라는 선순환을 이루며, 유학 인재들에게 귀국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도록 했다.


한편, 영국과 미국 등 전통적인 유학 목적지의 정책이 까다로워지면서 유학생의 귀국 의사가 더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4월에는 외국 학생 1000여 명의 비자가 갑작스럽게 취소됐고, 5월에는 하버드대의 외국 학생 모집 자격이 제한됐다. 최근 몇 년간 일부 중국 유학생이 유학 기간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례도 자주 보도되고 있다. 작년 8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 측이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차별적·정치적·선별적인 법을 빈번히 집행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불공정한 대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유학생을 조사실에 데려가 장시간 취조하고, 일부는 무려 70시간 이상 억류된 채 미국 입국 목적과는 전혀 무관한 질문을 반복적으로 받았으며, 심지어 ‘국가 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라는 이유로 비자가 취소되거나 입국이 금지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비자 정책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영국의 스타머 총리는 올해 이민 정책을 대폭 강화했으며, 유학생이 졸업 후 영국에 체류하며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던 PSW(Post-Study Work) 비자의 유효 기간을 기존의 2년에서 18개월로 단축하고, 박사 과정 졸업자만 3년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유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고, 여러 대내외 요인이 맞물리며 인재의 귀국 흐름은 한층 더 가속화됐다.


다변화된 유학 목적지

중국 유학 시장의 또 다른 변화는 유학 목적지 선택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학생의 해외 유학은 여전히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한국 등 선진국에 집중돼 있지만, 보다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구미동창회(중국 유학생 연합회)와 중국 세계화 싱크 탱크(CCG)가 공동 집필한 <중국 유학 발전 보고서 2024~2025(中國留學發展報告)>(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뉴질랜드 등으로 유학을 떠나는 중국 학생이 늘고 있다. 그 이유는 해당 국가의 우수한 교육 자원 때문이기도 하고 현지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프랑스, 러시아, 벨라루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헝가리 등 유럽 국가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도 중국 학생의 해외 유학 목적지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귀국 후 취업의 새로운 추세

귀국 유학 인재의 취업 구조가 고급화·지능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중국의 산업이 ‘고급화·지능화·국제화’로 전환됨에 따라, 글로벌한 시야와 첨단 기술을 갖춘 유학 인재는 중점 산업 분야에서 앞다퉈 확보하려는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귀국 유학생의 70% 이상이 기술 집약형 및 지식 집약형 산업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분야는 귀국 인재를 흡수하는 가장 큰 수요처로, 화웨이(華為), 쯔제탸오둥(字節跳動, 바이트댄스) 등 선두 기업들은 해외 유학생 전용 채용 행사와 유학 인재 특별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졸업 연도 제한 기준도 완화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전면 개방과 함께 다국적 투자은행, 국경 간 결제, 국제 보험 등 업무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국제 금융 규칙에 정통하고 다국어 역량을 지닌 유학 인재가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금융 리스크 관리, 국제 결제, 국경 간 투융자 등 분야에서는 유학 배경을 지닌 구직자의 취업 경쟁력이 중국 국내 대학 졸업자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연구 분야에서는 국가 차원의 ‘춘휘계획(春暉計劃)’, ‘적자계획(赤子計劃)’ 등과 같은 유학 인재 전용 프로그램이 추진되는 가운데, 중국의 각 지방정부도 해외 현지 채용 설명회와 인재 창업·혁신 경진대회 등을 적극적으로 개최하며 고급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유학생 창업 단지 조성을 확대하고 관련 발전 정책의 수립 및 보완을 지원하는 한편, 공간 제공·재정 및 세제 혜택, 행정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우대 정책을 구체적 실행으로 옮겨 유학 인재의 연구 성과 사업화와 창업 프로젝트 현실화를 지원하고 있다.


49만 5000명에 달하는 중국의 유학 인재가 귀국을 선택한 것은 개인의 합리적인 판단에 따른 결과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발전 수준과 매력을 보여주는 생생한 방증이기도 하다. 중국은 국내 정책의 확실한 유인 효과와 글로벌 환경 변화라는 외부 압력, 나아가 유학 목적지의 다변화와 취업 구조의 고도화라는 흐름 속에서,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로 해외 인재의 회귀를 맞이하고 있으며, 유학생 또한 중국의 고품질발전(高質量發展)에 더 많은 글로벌 지혜와 혁신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글 | 리스멍(李士萌) 기자, 가오롄단(高蓮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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