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

다채로운 월드컵 굿즈로 가득한 이우 시장에 ‘세계의 마트’다운 활기가 돌고 있다. 사진/VCG
곧 6월, 4년마다 돌아오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축제 ‘월드컵’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수억 명의 시선이 녹색 잔디 구장 위로 쏟아지고, 골망이 흔들릴 때마다 글로벌 팬들의 환호와 함성이 터져 나온다. 그런데 여기,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관중석에서 휘날리는 각국 국기와 눈길을 사로잡는 응원 도구, 그리고 거리를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월드컵 기념품의 상당수가 ‘세계의 마트’로 불리는 중국 저장(浙江) 이우(義烏)에서 건너왔다는 것이다.
작은 상품으로 만드는 거대한 시장. 이우는 수십 년에 걸쳐 이 한 문장을 현실로 증명해 왔다. 현재 소상품 시장의 경영 주체는 126만 곳을 넘었고, 230여 개 국가 및 지역과 무역을 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대외무역 수출액이 전국 현(시·구) 단위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과거 ‘계모환탕(雞毛換糖, 홍탕을 닭털로 교환하는 거래 방식)’으로 골목을 누비던 행상의 발걸음은 오늘날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중국-유럽 화물열차와 전 세계로 뻗어 나간 해외 권역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장 중부의 이 작은 도시는 수십 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사고, 전 세계로 파는’ 독보적인 무역 판로를 개척해 세계와 연결된 거대한 상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우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가와 혁신가들이 모여드는 기회의 땅이다. 각지에서 꿈을 품고 모여든 수많은 이들이 오직 성실함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다문화 공동체의 터전이기도 하다. 작은 상품 하나하나에 이우의 발전 비결이 담겨 있고 전 세계가 함께 나누는 기회와 꿈 또한 깃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