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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 산업, 어떻게 포석을 놓을 것인가?


2026-07-07      

‘미래 에너지’란 무엇인가? 왜 중국은 이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을까? 또 중국의 에너지 체계에서 이 산업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올해 정부업무보고에 처음으로 포함된 ‘미래 에너지’가 중국 사회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궈스화(中國石化, 시노펙) 칭다오(青島) 정유화공 유한책임공사에서 직원이 수소 생산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CNSPHOTO


‘미래 에너지’란 무엇인가?

사실 ‘미래 에너지’는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아니다. 최근 수년간 각종 정책 및 산업 관련 문건에서 꾸준히 언급돼 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미래 에너지를 첨단 과학기술이 견인하는 차세대 에너지로 규정한다. 아직은 태동기 또는 산업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전략적 가치와 선도성, 혁신성, 그리고 불확실성을 동시에 지닌 미래 지향적 에너지 분야라는 것이다.


양핑젠(陽平堅) 중국환경과학연구원 환경사회학연구실 주임은 “미래 에너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아직 없지만 핵심 특징은 분명하다”며 “지속 가능성, 안전성, 고효율·지능화라는 세 가지 특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류 사회가 문명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는 지금,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에너지 체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미래 에너지가 바로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핵심 특징은 미래 에너지의 주요 발전 방향에서도 확인된다.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수소 에너지와 이를 기반으로 한 그린 메탄올, 그린 암모니아,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에너지원은 재생에너지 활용의 범위를 넓히는 새로운 해법을 제공하는 동시에 산업과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청정에너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안전성과 고효율·지능화 측면에서는 첨단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스마트 그리드 기술 발전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런 기술 혁신은 전력 시스템의 유연성과 안정성,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략에 대한 인식 심화

‘신에너지’에서 ‘미래 에너지’로의 변화는 단순한 용어 변경에 그치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중국의 에너지 전략에 대한 인식 심화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중국은 신에너지 발전 설비 규모에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양적 확대’라는 과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반면 미래 에너지 분야의 핵심 과제는 첨단 기술 혁신을 통해 청정성, 안전성, 지속 가능성, 지능화 수준을 높여 에너지 체계의 ‘질적 도약’을 실현하는 데 있다.


샤오훙웨이(肖宏偉)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정책시뮬레이션실 주임은 “자주적이고 통제할 수 있는 ‘친환경 전력-친환경 수소-친환경 연료’ 순환 체계를 구축하면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남은 전력 처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부 화석 에너지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에너지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 더욱 견고한 안전 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에너지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에너지 안보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왕펑(王鵬) 화베이(華北)전력대학 국가에너지발전전략연구원 집행원장 역시 “세계 에너지 산업은 현재 전환과 발전의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정부업무보고에서 미래 에너지 육성을 제시한 것은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의 기회를 선점하고, 에너지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선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신질생산력(新質生產力)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왕 원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상용 에너지 저장 장치는 대부분 단기 저장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장기 저장과 전력망의 주기 간 조정 문제는 아직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다. 그는 수소 에너지가 이런 한계를 보완하고 장기적인 에너지 저장 및 수급 조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에너지 전환과 신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상태라 시스템이 완성되려면 2050년, 더 나아가 이번 세기말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 에너지라는 개념의 등장은 에너지 산업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지만, 동시에 수많은 미지의 기술 과제를 안고 있다. 국가 차원의 제도 혁신과 정층설계(頂層設計, 최고 차원에서의 총체적 구상) 등을 통해 미래 에너지 분야의 발전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에너지 산업 적극 육성

2025년 12월 열린 2026년 전국 에너지 업무 회의에서는 에너지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에 박차를 가하고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이어 올해 정부업무보고는 친환경 저탄소 경제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국가 저탄소 전환 기금을 설립해 수소 에너지와 친환경 연료 등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중점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중앙 정부는 국가 차원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미래 에너지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방 정부의 미래 에너지 육성 전략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베이징(北京)시는 수소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에너지 절약·환경 보호 등 녹색 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저탄소 기술을 활용해 전통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충칭(重慶)시는 신에너지와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 지능형 친환경 에너지 장비, 스마트 센서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은 수소 에너지와 핵융합 에너지 등을 포함한 10대 미래 산업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청사진이 곧바로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래 산업 육성에는 장기적인 안목과 과감한 투자 의지뿐 아니라 꾸준한 기술 축적과 인내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왕 원장은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의 법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정책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개방과 협력을 심화해 미래 에너지 기술의 고도화와 산업 성숙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래 에너지는 에너지 시스템의 고도화를 넘어 인류의 생산과 생활 방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체계적인 전략 수립과 개방적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이 불확실한 ‘변수’를 넘어 고품질발전(高質量發展)을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된다면, 에너지 산업이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글 | 왕진천(王金臣)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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