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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관’으로 여는 하이난의 새로운 기회

펑페이 하이난성 당서기 단독 인터뷰


2026-01-18      

펑페이 서기(오른쪽 첫 번째)가 하이커우에 위치한 화물용 ‘2선 통상구(하이난-중국 본토)’ 집중 검사장에서 담당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이 2025년 12월 18일 하이난 섬 전역을 대상으로 ‘봉관(封關, 특수 관세 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을 공식 개시했다. 봉관 운영 한 달을 맞아 중국외문국 하이난 취재단은 펑페이(馮飛) 하이난성 당위원회 서기, 하이난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을 단독 인터뷰했다. 펑 서기는 자유무역항 봉관 초기 운영 성과와 정책이 가져온 실질적인 혜택을 토대로 하이난의 핵심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세계에 제공할 새로운 기회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장 부편집장: 이번 봉관 정책은 하이난의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가 중국과 세계 경제 간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나? 또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 속에서 하이난의 역할은 어떻게 재정립될 것으로 보는가?

펑 서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께서는 2025년 12월 18일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봉관 운영 개시는 중국이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개방형 세계경제 건설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상징적 조치로, 중국 국내외에 중대하고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봉관은 폐쇄가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개방을 의미한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의 전략적 목표는 중국 신시대 대외개방을 이끄는 핵심 관문을 조성하는 데 있다. 또한 그 주요 목적은 국가 차원의 신발전구도 구축을 뒷받침하여, 국내외 이중순환을 상호 촉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시키며, 중국과 세계를 잇는 무역의 ‘대동맥’을 더욱 원활하고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의 개선과 발전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관 시행 이후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무관세·저세율·세제 간소화’를 축으로 하고, ‘자유롭고 편리한 무역·투자, 국경 간 자본·물류·인력 이동과 안전하고 질서 있는 데이터 흐름’을 특징으로 하는 정책·제도 시스템을 시행함으로써, 한편으로는 초대형 중국 국내 통일 대시장을,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 시장을 연결하는 전초기지를 구축해 중국이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더 깊이 편입되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상품과 생산요소의 이동을 중심으로 한 개방을 심화하는 동시에, 제도형 개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 규칙·규제·관리·표준과의 연계성과 정합성을 강화함으로써 중국 국내외 이중순환 전략이 만나는 교차점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의 본사 기지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의 본사 기지인 ‘두 개의 기지’, 서부 육해신통로 국제 해운 허브와 태평양·인도양을 향한 항공 지역 관문 허브인 ‘두 개의 허브’, 국제 경제무역 협력 네트워크와 국제 인문교류 협력 네트워크인 ‘두 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하이난을 단순한 지역 무역 거점에서 중국 국내외 시장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더 넓은 지역까지 확산되는 종합 무역 허브로 도약시키고자 한다.


하이난 싼야의 도시 풍경 사진/왕청룽(王程龍)

 

장 부편집장: 봉관 정책을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국제사회에 이 정책의 실효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핵심 데이터나 구체적인 사례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펑 서기: 여러 측면의 피드백을 종합해 보면, 봉관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운영되고 있으며, 출발 단계부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활한 물자 유통, 편리한 인력 이동, 각종 요소의 흐름 집중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첫째, 정책 효과가 효과적으로 발휘되고 있다. 봉관 운영 첫 달(2025년 12월 18일~2026년 1월 17일) 동안 무관세 정책의 수혜 대상은 1만 곳 이상 새롭게 늘어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고, 수입 화물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7억 5000만 위안(1575억 원)에 달했다. 하이난 현지의 기업·병원·연구 기관도 무관세 물자와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관광·운송 기업 역시 영업용 항공기·선박·자동차에 대한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다. 가공 부가가치 누적, 하이난 자재 활용 시 부가가치 인정, 수리 대상을 해외에서 반입해 하이난에서 수리한 뒤 다시 해외로 반출하는 ‘양두재외(兩頭在外)’ 모델에서의 보세 수리, 하이난 자유무역항 수출입 금지·제한 화물 및 물품 리스트 등이 잇달아 시행되면서 하이난 기업의 산업사슬 확장과 부가가치 제고를 효과적으로 촉진하고 있다. 세관 감독 하의 이도면세(離島免稅, 관광을 마치고 하이난을 떠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면세 혜택을 주는 제도) 상품 쇼핑액은 48억 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고, 쇼핑객 수는 74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어났다. 둘째, 개방 정책에 따른 흡인력이 크게 강화됐다. 하이난의 항공기 이착륙 횟수는 3만 2800회로 전월 대비 9.8% 증가했고, ‘1선 통상구(一線口岸, 하이난과 국외를 잇는 공항과 항구)’를 통해 출·입국한 여객은 28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었다. 이 가운데 무비자 입국자는 8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며, 국제 항행 선박의 입·출항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6% 확대됐다. 하이난 전체의 신규 등록 사업체는 2만 6800곳으로, 이 중 기업이 전체 사업체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봉관 이전 42%에서 약 80% 수준으로 높아졌다. 신규 외자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신규 등록 해외무역 기업도 5100곳을 넘어서는 등 구조가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독일의 글로벌 기업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는 하이난에 첫 가스터빈 총조립기지와 서비스센터를 설립했고, 최초의 외자 단독 투자 병원인 보아오푸룽(博鰲富隆) 심혈관 병원이 공식 개원 승인을 받았다. 카자흐스탄의 스캇 항공(SCAT Airlines)은 싼야(三亞)-프라하를 잇는 중국 최초의 제7 자유(완전한 제3국 운송권) 항로를 개통했다. 지금도 하이난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는 기업이 계속 늘고 있고, 하이난 진출에 대한 열기는 뜨겁다. 셋째, 대내외 환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봉관 운영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면세, 경제무역, 문화·체육·관광 등이 중국 국내외 언론과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장 부편집장: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는 외국인 투자자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핵심 요소다. 국제 통상 규범에 발맞추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하이난은 어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나?

펑 서기: 양호한 지식재산권 환경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최근 하이난은 ‘지식재산권 강성(强省)’ 전략을 착실하게 추진하며, 모든 경영 주체의 지식재산권을 동등하게 보호하고, 침해 행위를 엄중히 단속함으로써, 지식재산권 보호의 거점을 조성하는 데 힘써 왔다. 그 결과 하이난은 2025년 지식재산권 발전 지수 성장률 중국 내 1위를 기록했다. 법치적 보장 측면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하이난 자유무역항법>을 공포하고, 그중 제23조에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특별 규정을 두었다. 하이난은 또한 지식재산권 보호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하이난 자유무역항 지식재산권 법원을 설립해 법제도 차원에서 지식재산권에 대한 강력한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플랫폼 구축 측면에서는 남번(南繁, 하이난의 독특한 기후를 이용해 종자 육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방식) 종자 산업, 심해 과학기술, 상업 항공우주, 바이오의약, 장비 제조 등 특색 중점 산업을 중심으로, 싼야에는 야저우만과학기술성(崖州灣科技城) 지식재산권 특구를, 하이커우(海口)에는 지식재산권 종합 서비스 시범구를 조성하고, 두 도시에 해외 지식재산권 분쟁 대응을 위한 지원센터 분원도 설립했다. 국제 협력 측면에서는 야저우만 지식재산권 특구와 보아오 아시아 포럼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 교류를 전개하고,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지식재산권 보호, 인재 양성, 녹색·저탄소 발전 등 분야에서 프로젝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국제 통상 규범에 적극적으로 발맞추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이행을 위한 20개 액션플랜>과 <RCEP 회원국과의 협력 심화를 위한 16개 조치> 등을 잇따라 내놓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경제무역 규범을 참고한 선행 시범 사업을 추진하며, 지식재산권 보호와 공정 경쟁 등 분야에서 국제 기준에 걸맞은 규범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법에 따른 엄격한 지식재산권 보호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핵심 과제이자 확고한 약속이다. 앞으로도 하이난은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힘쓸 것이다.


하이난을 떠나는 화물차들이 화물용 ‘2선 통상구’ 집중 검사장을 질서 있게 통과하고 있다. 사진/장마오(張茂)


장 부편집장: 아직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 여건을 검토하고 있는 해외 투자자와 창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무엇인가?

펑 서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봉관 시행 후에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원활한 물자 유통, 편리한 인력 이동, 각종 요소의 흐름 집중 등 이미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22개 외자기업이 하이난에 진출했으며, 누적 131개 본사 기업이 입주했고, 180개 국가와 지역이 하이난에 투자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와 증가 속도 모두 중국 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하이난이 중국 대외개방의 새로운 전초기지이자 지역 간 호혜 협력의 새로운 중심지이며, 경제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여실히 체감하고 있다.


하이난을 선택하는 것은 곧 기회를 선택하는 것이며, 하이난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일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첫째, 개방 수준이 전례 없이 높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 모델을 지향하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무역·투자 자유화와 편의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무관세 정책을 대폭 확대해 적용 품목을 6637개로 늘렸으며, 이는 전체 상품의 74%에 해당된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짧은 외국인 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 내 최초로 국경 간 서비스무역 네거티브 리스트를 도입했다. 아울러 시장 진입을 완화하는 22개 특별 조치를 통해 부가가치 통신, 교육, 의료, 법률 서비스 등 분야를 외국 자본과 외자 기업에 선도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둘째, 산업 발전 기반이 탄탄하다. 우리는 하이난의 개방 정책과 자원 여건,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의 흐름에 주목해 관광업, 현대 서비스업, 하이테크 산업, 열대 특색 고효율 농업 등 4대 주도산업의 산업사슬을 보완·확장하고, 구조의 최적화와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종자 산업, 심해 산업, 상업 항공우주, 녹색·저탄소, 디지털 경제 등 전략적 신흥 산업을 발전시키고 바이오 제조, 수소에너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체화지능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해, 산업 형태가 선진적이고 특색이 뚜렷하며 산업 발전 단계가 분명하고 산업 간 위계가 합리적인 현대화 산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투자 기회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 셋째, 비즈니스 환경이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 하이난은 시장화·법치화·국제화 수준이 높은 일류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전담해 상시로 업무를 추진할 정부 기구도 설립했다. 중국 국내외 투자자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공정 경쟁을 보장하는 한편, 조정·중재·소송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원스톱’ 국제 상사분쟁 다원화 해결 메커니즘을 구축해, 더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투자자 여러분이 하이난에서 사업을 펼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여러분의 비즈니스 성공과 인재 확보, 안정적 성장을 위해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개방형 세계 경제 구축이 가져올 시대적 혜택을 하이난과 함께 누리길 바란다. 


글 | 장쥐안(張娟) 중국외문국 서유럽 아프리카 커뮤니케이션센터(차이나 투데이 잡지사)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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