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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세밀하게 MZ세대의 건강 관리법


2026-02-11      

사진은 중국 중의약 업계의 라오쯔하오(老字號,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인 베이징 퉁런탕(北京同仁堂, 동인당) 산하 브랜드 ‘즈마젠캉(知嘛健康)’의 오프라인 매장 모습이다. 이 매장은 구기자 라떼, 24절기 양생 탕·죽 등 젊은 감각의 건강 제품을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VCG


한 인기 카페를 찾은 직장인 리웨이(李薇, 25) 씨는 구기자 라 한 잔을 주문한 뒤 가방에서 작은 봉지에 든 검은깨 치아시드 환을 꺼내 입에 넣는다. “매달 각종 건강 간식이랑 영양제를 사는 데 1500위안(31만 5000원) 이상을 쓴다. 소득 대비 적은 돈은 아니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리 씨는 웃으며 말했다.


오늘날 건강 관리는 더 이상 중노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젊은 층은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건강 관리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무시할 수 없는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청년신문사(中國青年報社)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청년의 약 70%가 건강 관리를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한 청년의 약 80%는 건강 관리 제품을 실제로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이 기꺼이 돈을 쓰는 중국식 건강 관리 제품으로는 약선(藥膳)요리, 건강한 버전의 훠궈(火鍋), 중의약 차 음료 등이 꼽혔다. 샤오훙수(小紅書)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건강 관리 관련 게시물이 수백만 건에 달하는데, 직접 만든 건강식 요리부터 소소한 건강 관리 팁 공유까지, 젊은 세대의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있다.


일상의 빈틈을 채워주는 ‘라이트한 건강 관리’

“뚜껑만 열면 바로 마실 수 있고, 마신 뒤 컵을 씻을 필요도 없다. 이런 게 바로 직장인한테 필요한 건강 관리 아이템 같다.” IT 기업에서 근무하는 리샤오웨(李曉月) 씨는 대추·구기자 물의 뚜껑을 따면서 이렇게 말했다. 기존의 건강 관리 방식은 번거로워 젊은 층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라이트한 건강 관리’는 간편함으로 이러한 불편을 해소했다. 최근 산사(山楂)·진피(陳皮, 말려 묵힌 귤껍질) 물, 말린 용안(龍眼)·율무 물 등 건강을 내세운 음료들이 점차 주목받으며, 음료수를 마시면서 동시에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00허우(後, 2000년대 출생자) 소비자인 샤오쉐(小薛) 씨도 결명자 음료의 열성팬이다. “평소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 보니 눈이 쉽게 피로하다. 결명자가 눈에 좋다고 해서 자주 재구매하고 있다.”


건강 관리 차 음료 브랜드 푸링지(茯靈記)의 당징징(黨晶晶)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라이트한 건강 관리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이다. 젊은 세대는 고행승처럼 견디고 버텨야 하는 힘든 건강 관리 방식보다는 부담 없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더 선호한다.”


‘가볍게 지속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접근법은 기술 제품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물 마실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물컵, 압력 센서가 내장된 방석, 건강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건강 알림 시계까지 디자이너 양천(楊晨, 27) 씨의 사무실에는 라이트한 건강 관리 아이템이 가득하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이런 소소한 제품들이 내가 코딩하고 기획안을 수정하는 동안 알아서 내 몸을 관리해 준다. 덕분에 업무 효율과 건강을 둘 다 챙길 수 있다.”


“현대식 생활과 업무 환경은 스트레스가 큰 편이어서, 많은 젊은이가 건강과 질병의 임계 상태인 아건강(亞健康) 상태에 놓여있다. 이런 이유로 일상화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게 됐다.” 중국사회과학원 재경(財經)전략연구원 시장 유통 및 소비연구실의 이사오화(依紹華) 주임은 “라이트한 건강 관리 제품의 등장은 시장 공급 측면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는 동시에, 청년 소비층의 새로운 수요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니즈에 맞춰 더 ‘세밀하게’

간편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젊은 층은 건강 관리 방식을 보다 세밀하고 합리적이며 개인에 맞게 선택하는 데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젊은 세대는 건강 관리 제품의 품질과 효과에 대한 기대 수준이 더 높고, 건강 관리를 통해 얻는 자기만족 경험도 중시한다.” 진아이탕(錦艾堂) 건강 관리 유한회사 류쥔캉(劉俊康) 대표는 젊은 소비자들이 고품질·고효능의 건강 관리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실제 효과와 개인화된 소비 경험이라는 두 측면을 동시에 충족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헬스 마니아 류스팅(劉詩婷, 25) 씨는 푸저우(福州)의 마트 냉장 코너에 진열된 요구르트 두 가지를 비교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LGG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고, 1회 제공량당 단백질 함량도 1.2g 더 많다.” 성분 분석 앱 세 개를 휴대전화에 설치해 둔 그는 “식품도 영양제를 고르는 것과 같아서, 성분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 관리가 더 세밀해지면서, 식품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도 단순한 맛을 넘어 영양 가치와 생산 공정을 포함한 전방위적 요소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성분이 단순하고 첨가물이 없는지 여부가 많은 젊은이가 건강 간식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건강 관리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 변화는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건강 관리 제품의 등장을 이끌고 있다. 충칭(重慶) 장베이(江北) 중의원 앞에 자리한 중의약 밀크티 매장에는 ‘중의약 밀크티’를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인기를 실감케 한다. 오매 밀크 음료(烏梅自在乳), 당귀·결명자 발효 음료(當歸決明釀), 대추·보리·연자탕(棗麥合蓮湯) 등은 출시되자마자 건강 관리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진한 우유 풍미에 독특한 약재 향과 차향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중의약 맛이 거의 나지 않아서 맛도 괜찮고, 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다”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가 선보이는 모든 제품은 오랜 기간 쌓아 온 식이요법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건강 관리 포인트에 맞춰 제품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충칭 장베이 중의원 영양과 랴오창잉(廖常英) 주임은 “젊은 층의 건강 관리에 대한 관념이 점차 변화하면서 중의약의 효과와 가치에 대한 이해와 신뢰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라며 “현재 병원 내 중의학 영양 연구개발팀은 차 음료, 떡·과자류, 가오팡(膏方, 농축형 건강 보조제), 약주, 젤리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40여 종의 중의학 특색 식이요법 제품을 자체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그리고 편리함과 정교함 사이의 균형 속에서 건강 관리 경제의 성장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소비를 통해 건강 관리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건강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혁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해 건강 관리 경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 돤페이핑(段非平)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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